시든 노란 장미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어느새 사각사각 다가와
척추를 타고 흘러내리는 기대
차가운 손끝에 움찔하는 순간
속삭이듯 내 마음 안으로 들어온다

꽃이 지고 팔랑팔랑 짓밟힌 그림자
흉곽안에 남은 구겨진 종이 한 장
축축한 혀가 뚫고 간 한지 사이로
남겨진 멍자국이 온 몸을 마비시켜

얼어붙은 핏덩어리를 할짝할짝 삼켜서
사그라드는 흉터에 입을 맞추고
꽃술을 한 잔 더 따라
소용돌이의 눈 안에서 잠을 청하네

What it means to write poetry

*Translation below

시를 쓴다는 것은 자신의 머릿속에, 마음속에, 심장 박자 안에서 존제하는 그 느낌을, 혹은 그 이미지를, 그 기분을 자아낼 수 있는 그 하나의 단어를 찾아가는 것이다. 그 허우적거림 속에서는 수십개의 표현이 손가락 끝을 스치고 지나가는데, 그중 자신이 찾는 그 하나의 단어를 위해 끝없이 손을 뻗어나가는 그 동작이 마치 시인의 춤 같다.

Writing poetry is like searching for that one word that exists in that feeling, image or mood inside your head, mind or heart. This frantic movement towards that one expression that eludes you as dozens of words slip by your fingertips – this neverending stretch of arms is like the poet’s dance.